목격자들 6회 예고 <쪽방, 그 3년의 기록>

2015년 05월 07일 20시 55분

“저는 이일수 라고 합니다.”

▲ 2012년 당시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던 이일수(우), 오승희(좌) 부부
▲ 2012년 당시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던 이일수(우), 오승희(좌) 부부

내 이름은 이일수입니다. 착한 아내 승희의 남편이자 엄마를 닮아 예쁜 딸, 유리의 아빠입니다. 제가 나고 자란 동네, 동자동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곳,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입니다”

▲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매일 39만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역. 화려한 서울역 맞은편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동네가 있습니다.  ‘쪽방촌’이라 불리는 동자동입니다.

2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동네에 1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50년 넘도록 동자동은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27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동자동의 42세대가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 2015년 2월 15일, 동자동 9-20번지 42세대에게 4월 30일까지 퇴거하라는 통보가 내려졌지만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
▲ 2015년 2월 15일, 동자동 9-20번지 42세대에게 4월 30일까지 퇴거하라는 통보가 내려졌지만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

이곳에 거주하는 대부분은 일흔 살 전후의 독거노인들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입니다. 이사를 가려면 보증금도 필요하고, 이사 비용도 있어야 할텐데 이 어르신들께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 동네 사람들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 다큐멘터리는 ‘다큐인’의 박종필 감독이 프로듀싱 하고 송윤혁 감독이 촬영, 연출했습니다. 송윤혁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2012년 부터 1년이 넘는 시간을 동자동 쪽방촌에 실제 거주하며 그들의 삶 곳곳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그 3년 간의 기록을 뉴스타파 목격자들을 통해 공개합니다.

5월 9일(토) 밤 11시 RTV 방송 후, 11일(월) 오전부터 뉴스타파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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