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헌신의 대가, 소방관의 눈물
2015년 11월 23일 07시 05분
소방공무원들의 피 속에는 ‘구조 DNA’가 있다고 합니다. 투철한 사명감이 없이는 버티기 힘든 직업입니다. 재난현장에서 화재, 구조, 구급활동 등을 하다 보면 부상을 입거나 질병을 얻기도 합니다. 벤젠 등 각종 유독성 발암 물질에도 자주 노출됩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으로 소방공무원을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의 경우에도 암에 걸린 소방공무원은 최근 5년간 151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공무상 재해가 발생하면 공무원연금공단의 승인을 받아 상병 치료비나 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의 발병 원인이 현장에서의 업무와 연관 있음을 본인이 입증해야 하는 데 그게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안전의 버팀목’이라는 소방공무원들, 그러나 정작 그들을 위한 ‘119’는 없는 현실을 이번 주 뉴스타파 <목격자들>이 취재했습니다.
취재작가 : 김지음
글 구성 : 최혜미
취재 연출 : 김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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