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을 위한 119는 없다

2018년 05월 21일 19시 32분

소방공무원들의 피 속에는 ‘구조 DNA’가 있다고 합니다. 투철한 사명감이 없이는 버티기 힘든 직업입니다. 재난현장에서 화재, 구조, 구급활동 등을 하다 보면 부상을 입거나 질병을 얻기도 합니다. 벤젠 등 각종 유독성 발암 물질에도 자주 노출됩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으로 소방공무원을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의 경우에도 암에 걸린 소방공무원은 최근 5년간 151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자료 = 소방청

최근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공무상 재해가 발생하면 공무원연금공단의 승인을 받아 상병 치료비나 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의 발병 원인이 현장에서의 업무와 연관 있음을 본인이 입증해야 하는 데 그게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안전의 버팀목’이라는 소방공무원들, 그러나 정작 그들을 위한 ‘119’는 없는 현실을 이번 주 뉴스타파 <목격자들>이 취재했습니다.

취재작가 : 김지음
글 구성 : 최혜미
취재 연출 : 김한구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