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

"엄마 회사 갔다올게", 워킹맘 이야기

2015년 05월 04일 07시 15분

나는 네 살 난 아들을 둔 14년 차 PD, ‘워킹맘’이다. ‘PD’를 엄마로 둔 탓에 아이는 엄마보다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다.

▲ 14년차 이명우 PD, 촬영과 취재 때로는 본인이 직접 출연해 ‘워킹맘’의 일상을 담았다.
▲ 14년차 이명우 PD, 촬영과 취재 때로는 본인이 직접 출연해 ‘워킹맘’의 일상을 담았다.

‘선배’ 워킹맘을 만나 해답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만난 워킹맘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일을 택해야 하나. 아이를 택해야 하나”

▲ 이명우 PD는 4살 아들이 있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게 늘 미안하다.
▲ 이명우 PD는 4살 아들이 있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게 늘 미안하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초등학교 3학년과 7살 아들을 둔 워킹맘 위현희 씨. 그녀는 아침마다 슈퍼우먼이 된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 밥 챙기고, 빨래에 설거지, 아이 숙제까지 챙기고 나서야 겨우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나마도 20분 남짓. 화장대 앞에 앉는 것은 꿈도 못 꾼다. 거실 거울 앞에서 머리 만지고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바른 후 직장으로 달려나간다.

▲ 새벽부터 일어나 집안일에 아이들까지 챙겨야 하는 ‘워킹맘’ 위현희 씨
▲ 새벽부터 일어나 집안일에 아이들까지 챙겨야 하는 ‘워킹맘’ 위현희 씨
▲ 엘리베이터에서야 겨우 립스틱을 바를 수 있다.
▲ 엘리베이터에서야 겨우 립스틱을 바를 수 있다.

직장에선 없어서는 안 될 꼼꼼하고 일 처리 빠른 물류 관리 담당. 하지만 퇴근 시간 넘기기 일쑤고 자주 딸 효주를 기다리게 만든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워킹맘. 엄마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란 말을 달고 산다.

“두 집 중 한 집이 맞벌이를 한다는데, 도대체 그 많은 워킹맘들은 어떻게 일과 집안을 오가고 있을까?”

▲ 위현희 씨는 의류회사 물류팀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 위현희 씨는 의류회사 물류팀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관찰 카메라 <궁금했던 내 아이의 일상>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워킹맘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를 할머니 손에, 어린이 집에 맡겨 놓고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하는 워킹맘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하다. 제작진은 낮 시간 어린이집에서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6명의 워킹맘에게 깜짝 선물했다. 영상 속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엄마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직까지 일과 가정은 서로 포기의 대상이지 양립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워킹맘들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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