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로 있는 이상, 붓을 꺾고 글을 안 쓸 수가 없을 것이다. 나처럼 글을 안 쓰고 깊은 명상에 잠기는 철학자가 있을 수 있어도 글을 안 쓰는 저널리스트는 이미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중략) 생각이야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할는지 모른다. 나는 혼자서 생각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혼자서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글도 누구나 다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혼자서 나만이 보기 위해서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글을 누구나 다 제때에 발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최정호 <비평의 논리와 지성의 논리> 1974년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눠져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한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고통을 무릅써야 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리영희 <우상과 이성>
취재작가 | 이경은 |
글 구성 | 정재홍 |
연출 | 김성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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