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 좌석에 이름을 남기세요

2019년 08월 26일 20시 13분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려고 한 것은 국가가 아니야, 그건 분명히, 소위 애국 이런 것이 아니야, 진실이야

뉴스타파 보도 영상을 끝까지 보신 분들이라면, 백발 노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승만, 박정희 독재 시절 어떤 유혹과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저널리스트로서 ‘진실 추구'에 목숨을 바쳤던 언론인 리영희 선생. 암흑의 시대에 선생은 우상을 허물고 이성을 밝힌 ‘사상의 은사’였습니다.

2012년 1월 27일 뉴스타파의 첫 방송은 리영희 선생의 육성 ‘진실이야'로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스튜디오에서 웅장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거대방송국의 메인뉴스와는 분명 달랐지요. 하지만 뉴스타파는 ‘진실’이야말로 권력과 자본에 굴복해 죽어가던 저널리즘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리영희 선생의 육성을 통해 전하고자 했습니다. 첫 방송 2년 뒤 뉴스타파는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을 끈질기게 취재해 리영희재단이 수여하는 제2회 리영희상을 받았습니다.

뉴스타파 회원님과 독립언론 협업공간 ‘짓다’ 캠페인에 참여하신 건립특별회원님의 성원으로 지은 ‘뉴스타파 함께센터’는 권력과 자본의 힘이 닿지 않는 99% 시민을 위한 공간입니다. ‘뉴스타파 함께센터’ 지하 1층에는 백 명 가량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언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상영회, 강연, 토론회도 마음껏 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공간은 ‘진실의 수호자’ 뉴스타파 회원님들의 뜻이 결집된 특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뉴스타파는 끝까지 ‘진실’을 추구했던 리영희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리영희 선생의 유족과 리영희재단의 동의를 얻어 이 공간의 이름을 ‘리영희홀’로 정했습니다. 리영희상 상패를 제작한 임옥상 화백이 뉴스타파 함께센터의 ‘리영희홀’ 현판도 만들어 기증하셨습니다.

뉴스타파는 리영희홀 내부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가급적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공간 설계를 했고, 논의 끝에 홀 내부에 수납식 의자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수납식 의자란, 평소에는 의자를 접어두고 있다가 상영회 등을 할 때 의자를 펼쳐서 극장처럼 계단식 관람석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접었다 펴는 방식이라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맨 뒷좌석에 앉아도 스크린 영상의 자막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스크린의 크기도 넓혔습니다. 이제 영화 상영도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뉴스타파는 건립 캠페인에 참여하신 분들의 이름을 희망하시는 공간에 새겨드릴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리영희홀에 설치한 이 특별한 의자 하나하나에도 ‘짓다’ 캠페인에 참여하시는 건립특별회원님들의 이름을 새기고자 합니다. 좌석 개수는 5열 62석입니다. 사실 리영희홀 상영시설 마련과 수납식 의자 설치에 비용이 제법 들어갔습니다. 의자 개수만큼 62분이 30만 원 이상씩 ‘짓다’ 캠페인에 참여해주신다면 리영희홀 관련 비용이 어느 정도 충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짓다’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리영희홀의 아주 특별한 의자에 이름을 새기는 방식으로 ‘뉴스타파 함께센터’ 짓기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뉴스타파 함께센터의 스튜디어 협업 편집 및 회의실, 뉴스타파 뉴스룸 등 다른 공간을 지정해 참여하셔도 됩니다. ‘뉴스타파 함께센터’ 캠페인은 8월 31일까지 계속 됩니다. 함께센터 ‘짓기’ 캠페인에는 2천 명이 훨씬 넘는 분들이 건립회원으로 참여해 오늘(8월 26일) 현재 2억 4천만 원 가량의 기금을 모아주셨습니다. 목표액 3억 원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독립언론 협업공간을 시민들의 힘으로 마련하겠다는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 또한 한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9월초 뉴스타파 회원 및 건립특별회원 초청 집들이에 ‘짓다’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의 이름이 함께센터 내 각 공간에 어떻게 새겨져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리영희홀 의자 이름 새기기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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