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분야별 재산 'TOP10'...법원장도 3명

2015년 04월 07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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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장2명 부동산 부자 ‘TOP 10’...예금 ‘TOP 10’에도 법원장 1명

지난 3월 말 정부,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공직자 재산 현황이 공개되면 보통 정부, 국회 등 기관별 재산 분석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전체를 통합한 분석자료는 보기 힘듭니다. 뉴스타파는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2,338명을 통합해 재산 현황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부동산 ‘TOP 10’에 법관이 2명이나 포함되는 등 대상 공직자를 정부, 국회 등으로 나눠서 그 범주 안에서만 순위를 매겼을 때는 알 수 없는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재산공개 대상 법관 수는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의 7%에 불과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인원
정부1,825
국회328
법원154
선거관리위원회18
헌법재판소13
합계2,338

재산총액 상위 10명 중 6명이 선출직

분석 대상 고위공직자 2,338명 중 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사람을 뽑아보니 선출직 공직자들이 많았습니다. 상위 10명 중 국회의원이 5명, 구청장이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안철수 의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이었습니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의 재산이 약 1443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 의원 재산 대부분은 유가증권이었습니다. 부동산 부자로 알려진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재산 540억 원 중 토지가 209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박 의원은 채권도 많았습니다.

부동산 ‘TOP 10’은 새누리당 8명...법원장도 2명

‘토지’, ‘건물’로 분류돼 있는 부동산 자산만 따로 집계해본 결과,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1위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 외에도 김세연 의원, 성중기 서울시의원,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등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 7명이 부동산 부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TOP 10에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이 8명이나 되는 셈입니다. 나머지 2명은 모두 법원장입니다. 최상열 울산지방법원장이 165억 원대의 부동산을 신고해 5위를 차지했고,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이 인천지방법원장이 114억 원으로 10위였습니다.

유가증권 상위 10명 중 6명이 국회의원

기업인 출신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유가증권에서 각각 1, 2위에 올랐습니다. 유가증권 자산 상위 10명 중 6명이 국회의원으로 나타났습니다. 3위인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과 5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6위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의 경우, 유가증권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 재산이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홍철호 의원, 박덕흠 의원의 경우에는 유가증권 중 비상장 주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금 1위 우병우 민정비서관, 2위 윤상현 의원...법원장도 ‘TOP 10’ 포함

예금 총액이 가장 많은 고위공직자는 검사 출신인 우병우 민정비서관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우자 명의의 예금 130억 원 등 모두 166억 7231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윤상현, 안철수 의원이 각각 130억 원, 113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조경란 청주지방법원장은 89억 원으로 예금 부자 6위에 올랐습니다.

귀금속 상위 10명은 모두 지방 정치인

‘금 및 백금’, ‘보석류’로 분류되어 있는 재산만을 따로 집계해 봤습니다. 상위 10명 모두 지방 정치인이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최용덕 인천시의원과 이대석 부산시의원이 각각 3억 1451만 원과 2억 2554만 원 상당의 금을 보유해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성중기 서울시의원은 2억 1700만 원의 귀금속 자산 중 보석류의 금액이 1억 7900만 원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 의원은 ‘까르티에’ 시계를 본인 명의로 4개, 배우자 명의로 1개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 가장 비싼 시계의 가격은 3500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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