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대로 된 추모시설을 만들자
2023년 01월 27일 11시 40분
우리가 임시 추모공간 민원을 넣은 게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왜 하지 않느냐고 서울시에 따지는 겁니다. 당연히 본인들의 책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으면 본인들이 어떻게든 이 부분을 해결하고 수습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서 마치 남의 일인 것 마냥 행동하고 있어요.이정민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고 이주영 씨 아버지)
(서울시는 유가족 측에) 가장 안정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녹사평역 내부 공간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다른 이견 없이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가족 측은 참사 100일 추모제 직전에 광화문광장 세종로 공원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고, 서울시는 규정상 불가함을 통보하였습니다. 이후 아무런 소통 없이 유가족 측이 지난 2월 4일 서울광장에 추모 공간을 기습 무단 불법적으로 설치하게 된 것입니다.오신환 / 서울시 정무부시장 (지난 2월 7일 언론브리핑)
대통령 면담을 두 번씩 요구했는데 다 무시됐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요구했던 사항들이 전부 다 무시됐어요. 처음부터 온전하게 추모만 할 수 있는 분향소를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다 무시됐습니다. 서울시청 광장으로 나오니까 이제서야 (임시 추모공간을) 만들어 주겠다고요? 지금 서울광장 분향소조차도 인정을 안 하는 사람들이 무슨 벌써 항구적인 추모공간을 논의하겠어요. 저희들을 어디 그냥 무인도로 보낼 생각인가 보죠?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취재 | 홍주환 |
촬영 | 정형민 |
편집 | 최예은 윤석민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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