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다큐]아들의 추도사

2015년 06월 03일 17시 29분

지난 5월 23일 봉하마을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는 이전과는 매우 다른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했었죠. 이미 언론에 그 내용이 수차례 소개되었기 때문에 별도로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노건호 씨 추도사의 내용을 두고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내린 해석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우선 추모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하나고, 노건호 씨가 차후 정치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게 다른 하나입니다. 전자의 경우 노무현 재단 측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찾아 왔다고 반박함으로써 진실공방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친노 세력의 사전 계획(?)이라는 음모설도 소수 의견으로 존재했습니다.

각각 조금씩 다른 관점이긴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아들 노건호’의 입장에서 살펴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노건호 씨는 아버지를 잃은 한 명의 아들인데 말이죠.

특히 노건호 씨의 경우 다른 대통령의 아들들과 달리 평범한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평범한 아들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서거 이후 6년 동안 한 번도 날 선 말을 하지 않았기에 이제 와 ‘상주의 예의’라는 관점으로 나무라는 것도 어색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미니다큐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부터 서거 이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아들’ 노건호가 아버지와 관련해서 들었던 말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해 봤습니다. 특히 추모식에 참석했던 김무성 대표와 그 당의 사람들이 했던 말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이를 통해 기성 언론에서 거세된 ‘아들 노건호’로서의 맥락을 복원해 봤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대통령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아들이 느꼈을 울분과 슬픔을 간단히 거세해 버리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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