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환경부 “녹조 농작물 실험하겠다”, 환경단체 “민관공동으로 하라”

2021년 10월 20일 14시 45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상추에서 녹조 독성이 검출된 것에 대한 대책을 묻고 있다.
녹조가 퍼진 낙동강 물로 키운 상추에서 발암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뉴스타파의 보도와 관련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농작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0월 20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조 독성이 있는 농작물에 대한 대책을 묻자 한 장관은 “저희가 농수로라든지 또는 녹조가 많이 피어 있는 물을 직접적으로 사용해서 재배를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곳들, 엽채류가 될 수도 있고요, 관련해서는 농수산식품부와 함께 해서 실험을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라고 답변했다. 
한정애 장관의 답변에 대해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 특위 부위원장은 “농작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벼를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 또 그동안 환경부는 녹조 독성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데 급급해왔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민간단체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의원도 질의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추진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TF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낙동강과 금강의 녹조 독성을 실험한 이승준 부경대학교 교수는 “해외에서는 남세균(녹조)이 농작물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토양에서 지속적으로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파괴 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으니만큼 좀 더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정애 장관, 금강 하굿둑 개방 추진 의지

한편 한정애 장관은 ‘금강 하굿둑으로 막힌 구역에서 7천ppb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나왔고 충남과 전북의 넓은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서포양수장 지점에서 5천ppb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농작물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는 뉴스타파의 보도와 관련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 결과 효과를 많이 보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금강 하굿둑과 관련한 것도 관계 부처 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좋은 지점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해 금강도 낙동강과 유사한 하굿둑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제작진
디자인이도현
웹출판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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