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국방부 '5천 명 증언록' 60년 비밀 뚫다
2024년 07월 08일 10시 12분
장관을 이루며 부풀어 오른 화씨 2,100도의 화염이 운동장 위로 치솟았다. 극도로 뜨겁게 타오른 네이팜이 물 위로 떨어지며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기름을 머금은 연기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조교들이 진흙탕으로 뛰어들어 불이 붙어 끈적이는 방울에 물을 퍼붓고, 좀 더 큰 기름 덩어리는 막대를 써 물 속으로 밀어 넣어 진화했다. 그들은 덩어리의 위치와 크기를 기록하고, 회수 가능한 젤리를 양동이에 퍼담았다.네이팜(Napalm, An American Biography) 본문
아침 10시에 폭격을 해서 마을 전체를 완전히 불바다로 만든 거예요. 마을 50가구를 전부 다 태우고 그 다음에 이 안에 피난 나와 있던 우리 영춘 면민들도 있었지만, 우리 마을 분들하고 또 외지에서 오신 영월, 태백, 정선 이쪽에서 피난 오신 분들이 여기 같이 합세해서 이게 너무나 천연 요새 아니에요. 그렇죠? 지금봐도. 그러니까 여기서 살겠다고 여기로 들어갔는데 여기에 네이팜을 쏘니까 모든 열기가 여기로 다 빨려 들어간 것 같아. 그래서 질식사를 다 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조병규 / 단양 곡계굴 미군폭격 사건 유족 (당시 4세)
전쟁이 얼마큼 야만적이고 누구도 그 전쟁의 참화 속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교훈적으로 알기 위해서라도 한국전쟁에 대한 상처를 70년이 지나면서도 아물지 않고 있다는 걸 우리가 확인해야 되고…안병욱 / 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다음은 화염탄이라고도 불리는 네이팜탄의 공격입니다. 30피트 저공으로 돌진해서 가상 적의 탱크와 포차를 한꺼번에 불태우는 아슬아슬한 공격입니다. 출격의 명령만 내린다면 우리의 제트기들은 침략자의 머리 위에 이처럼 응징의 포탄을 퍼부어 줄 것입니다.국군의 날 행사 네이팜탄 폭격 시연 중 내레이션
디자인 | 이도현 |
그래픽 | 정동우 |
출판 | 허현재 |
자료수집 | 전갑생 전문위원 |
뉴스타파는 권력과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 없이 오직 후원회원들의 회비로만 제작됩니다. 월 1만원 후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