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타파] 40년 삼성맨의 분노 "삼성, 베트남 공장 유해물질 방출 은폐"
2023년 03월 16일 20시 00분
저희가 오늘 보도를 결정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 언론 최대의 광고주인 삼성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것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뿐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오늘 보도한 삼성 베트남 공장의 환경 파괴 실상을 어느 언론이 따라서 보도하는지 지켜봐 주십시오.
누군가는 오늘 저희의 보도 내용에 대해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해외에서 저지른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 보도인가. 뉴스타파 영상 맨 마지막에 나오는 고 리영희 선생의 말씀처럼 저희는 저널리즘의 본질이 국익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허위나 은폐에 의지해야 지켜지는 국익이라면 진짜 국익이 아니라 결국 특정한 누군가의 이익이며, 종국에는 국민 모두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삼성 공장의 문제는 처음 듣는 게 아닙니다. 이전에도 베트남인 내부고발자가 나와 사실을 알린 적 있지만, 정부는 이 사실을 듣고도 침묵했습니다. 당시 문제 제기를 했던 사람은 다시 삼성의 관계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베트남의 시민 의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베트남도 이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현지 시민
베트남 언론이 정부의 검열 때문에 지나쳤던 이야기를 게재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베트남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뉴스룸(대부분 관영 언론)이 삼성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정말 무엇인가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기사 링크를 국제 신문에 보내려고 합니다. 내 임무는 최선을 다해 그 사실이 그냥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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