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성형외과 前 직원,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지난해 경찰에 제보했다

2019년 03월 22일 18시 48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뉴스타파에 제보한 H성형외과 전직 간호조무사 김민지(가명) 씨가 이미 지난해 7월, 경찰에 같은 내용을 제보했었다는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결과 새롭게 확인됐다. 제보를 받은 곳은 서울 강남경찰서였다. 경찰관계자는 이후 H성형외과 측을 접촉했지만, 병원 측이 의혹을 부인하자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제보자 김 씨는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지난해 여름, 강남경찰서에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보했다”면서 “수사관이 알겠다고 한 뒤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제 힘으로는 안 될 것 같아 진실을 밝히겠다는 마음에 뉴스타파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김 씨의 제보를 받았던 강남경찰서 관계자 A씨에게 연락해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A씨는 김 씨가 제보해왔고 진술을 들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지난해 여름, 제보자를 만나 주장을 들어본 뒤 H성형외과의 다른 직원을 만났다. 하지만 이 직원은 의혹을 부인했다. 제보자의 진술만 가지고는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제보자, “지난해 7월 경찰에 제보, 이후 아무 연락도 못 받았다”

뉴스타파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역수사대)는 이부진 사장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광역수사대는 강남보건소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를 방문해 현장 조사와 실태 점검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사 진행 이틀째인 22일 현재까지 H성형외과 측의 비협조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형외과 측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고, 이 병원의 유모 원장과 직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와 강남보건소 관계자들은 수사협조를 요구하며 A성형외과에서 밤을 지새는 등 사실상 병원과 수사기관 간 대치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H성형외과 측은 22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자료를 냈다. “법관의 영장없이는 자료 제출 할 수 없다고 밝히고 퇴거 요청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례적으로 2일에 걸쳐 밤을 새며 병원을 점거하고 있다. 강압적이고 이례적인 행위가 종료되면 적법 절차에 따라 검토 후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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