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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땅을 밟은 고공 농성자들

2015년 01월 09일 22시 33분

씨앤앰 복직 합의로 임정균, 강성덕 두 케이블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끝난지 일주일 째. 뉴스타파에서 두 사람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간 때는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이제 막 식사를 시작했는가 싶었는데, 두 사람은 곧 뚜껑을 덮었다. 반찬조차 거의 손대지 않은 채였다.

손님의 갑작스러운 방문 때문인가 싶어 미안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밥을 거의 못 먹고 있다고 했다. 50여일 만에 처음 땅을 밟을 때 심했던 ‘육지멀미’, 그 현기증 증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녹색병원 의료진은 장시간 추위, 먼지, 전자파 노출로 두 사람의 몸이 많이 허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씨앤앰 복직 타결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보기 드문 해고 노동자들의 승리였다. 밝은 낯빛과 말투를 기대하고 갔지만 표정에서 복잡한 마음이 읽혔다. 여전히 수십 미터 굴뚝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차광호(구미 스타케미칼), 이창근, 김정욱(평택 쌍용자동차) 씨 때문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는 걸까. 한겨울 수 십 미터 높이의 차가운 구조물 위에서 먹고 자며 일자리를 돌려 달라 외치던 다섯 사람 중 이제 겨우 두 사람이 돌아왔다. 먼저 땅을 밟아 미안해하는 두 사람, 임정균, 강성덕 씨를 만나 농성을 끝낸 소회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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