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감시

홍용표 후보자 ‘연구부정’ 연대기

2015년 03월 11일 18시 24분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001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2012년까지 12년 동안 한양대에 제출한 자신의 연구 실적 리스트를 보면 논문은 53편, 저서는 25편이다. 기타로 언론 매체 칼럼이나 기고문까지 세세하게 기재돼 있다.

뉴스타파는 홍 후보자가 연구실적을 분석해서 정당한 인용과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이전 논문 내용을 또 다시 학술지 등에 게재하는 이른바 ‘중복게재’ 등의 연구 부정행위를 정리했다. 모두 7건으로 나타났다.

2000년 출판 논문 베끼기

2000년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한 영어논문 ‘State security and regime security : President Syngman Rhee and the insecurity dilemma in South Korea, 1953-60 (국가안보와 정권안보:1953년에서 60년 사이 이승만 대통령과 남한의 불안정 딜레마)’, 이 논문은 1996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받은 박사 논문을 공식 출판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록 이전 박사논문임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출판 상태인 박사논문을 공식 출판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홍 후보자는 2001년 한양대 교수 임용에 지원하면서 주요 연구업적으로 이 2000년도 출판 논문을 기재했다. .

그런데 문제는 이후 이 출판 논문을 다른 전문 학술지에 출처 표기나 인용 없이 중복 게재했다는 점이다. 홍 후보자는 2000년 출판 논문의 2장과 6장을 그대로 베껴 2004년과 2010년 전문 학술지에 중복게재했다. 이 중복게재 논문은 2011년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점수를 인정받는 등, 결국 한양대 교수 임용 뿐 아니라 이후 교수 승진 심사에도 동일한 연구 성과를 재활용한 셈이다.

2000년 출판 논문을 바탕으로 중복게재한 2편의 논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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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대 논문 간 중복게재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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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논문 대 전문저서 간, 저서 대 저서 등의 ‘중복게재’도 3건이 나왔다. 학술논문 대 논문 간 이뤄진 중복게재는 아니지만, 이전 저작물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 인용이나 출처표기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절적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홍 후보자는 이들 중복게재 논문이나 저서 모두를 자신의 연구실적으로 올려놓고 점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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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월 11일) 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논문 중복게재에 따른 연구윤리 위반과 함께 중복게재 논문을 교수 승진 심사에 업적으로 제출해 부당하게 교수 승진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됐다. 홍 후보자는 “연구과정에서 출처, 인용 표시가 잘못된 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또 중복게재 논문으로 (교수 승진 등) 부당이득은 얻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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