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107쪽 분량의 검찰 수사보고서에 포함된 명태균과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대화 화면 캡처 이미지 280건을 복원해 특별 페이지 <명태균 게이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를 제작·공개한다. 지금까지 뉴스타파 보도에 인용된 81건의 이미지에 들어 있는 대화를 우선 공개하고, 앞으로 보고서에 담긴 모든 대화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24년 한국 정치를 뒤흔든 최대 스캔들은 단연 ‘명태균 게이트’였다. 명태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2022년 대선 기간 동안 윤석열 후보를 위해 총 81차례의 여론조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명태균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친분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도 밝혀졌다. 명태균 게이트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함께 야당이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는 핵심 배경이 됐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은 결국 윤석열의 내란,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2025년 1월, ‘명태균 폰’ 메신저 화면을 캡처한 280여 개의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대화 자료가 공개되며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이 자료는 대선 기간 동안 명태균과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긴밀히 소통하며 비공표 여론조사를 공유하고, 언론 인터뷰와 캠프 운영 등을 함께 논의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담고 있다. 명태균 관련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도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