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현직 검사님들과 밥을 먹고 밥값을 냈다고 하니까 검사님이 믿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전현직 검사들에게 받은 명함을 공개하니 검사님이 ‘정말입니까’ 라고 물으며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검사님이 ‘이 분은 현직 검사님인데 왜 윤우진과 밥을 먹냐. 나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업가 Y씨/윤우진 스폰서
최OO(윤우진 최측근)이란 놈도 여기서 십수년을 나를 얼마나 부려먹고, 십수년 전에 땅 준다고 돈을 가져가고, 십수년 동안 땅은 안 주고, OOO(Y씨)이 그거 갚아준 거 아닙니까. 그래서 내가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OOO, 최OO(윤우진 최측근)와 송사를 하세요. 내가 증인을 해 주겠습니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2021.5.19)
X같은 새끼들, 전부 다 양아치 새끼들 아니야, 내가 그 놈들을 왜 봐요. 나도 OOO이나 최OO(윤우진 최측근)이나 십수년을 같이 했지만 내가 상대할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2021.5.19.)
윤우진 같은 경우는 최OO에게 빌려준 개인 채무까지 나한테 떠넘겨서 수억 원에 달하는 개인 채무까지 공증하라고 강압적으로 나에게 요구를 했고, 윤우진 서장이 개인적으로 매매한 땅에 대해 나온 양도세금까지 공증해 달라고 강압적으로 요구하면서 나한테 돈을 뜯어 갔죠.- 사업가 Y씨 / 윤우진 스폰서
- 윤우진 씨가 돈을 들고 왔었던 건가요?
"네. 5000만 원짜리 수표 2장과 1000만 원짜리 수표 1장 해서 1억 1000만 원을 들고 왔습니다. 총 3장의 수표를 제게 주려고 했습니다."
- 1000만 원은 어떤 명목이었나요?
"윤우진 전 서장이 말하길, 1억 원은 윤우진 전 서장이 저에게 부당하게 떠 넘긴 부동산 양도세였고 1000만 원은 제가 그 동안 윤우진에게 끌려 다니며 고위공직자들에게 쓴 밥값과 골프비 명목이었습니다. 제가 윤우진에게 ‘내가 왜 당신을 만날 때마다 불려 나가서 검사님, OOO님, 기타 다른 사람들의 밥값을 내고 라운딩비를 내줬고 왜 했어야 됐냐. 내가 좋아서 한 게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윤우진 씨가 ‘그게 그렇게 억울하면 그 돈도 내가 줄게’하면서 1000만 원을 제게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업가 Y씨 (윤우진 스폰서)와 취재진의 대화 내용
지난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윤우진 전 서장은 현직에 있으면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인터폴에 잡혀오면서도 죄를 받지 않을만큼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내가 법으로 죄를 줄 수 있을지, 내가 그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되지는 않을지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내가 윤우진과 검찰의 관계를 진술하고 난 뒤 수개월이 지나도록 사건이 진전되지 못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느꼈습니다. 나 같은 피해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뉴스타파와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검찰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죄 지은 윤우진이나 윤우진의 힘과 권력을 이용해서 더 많은 죄를 짓고 있는 윤우진과 연관된 다른 사람들이 법의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사업가 Y씨 / 윤우진 스폰서
취재 | 한상진 강민수 |
영상 | 신영철 |
편집 | 정지성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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