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선언 50년㉕] 자유언론의 길 ‘우리대장 천관우’
2024년 11월 22일 11시 00분
LG유플러스 통신상품 연체료를 불법 추심한 혐의로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조사를 받는 미래신용정보의 변규칠 사내이사가 1998년부터 최근까지 22년 동안 회사를 차명 지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변 이사가 1984년부터 10년 동안 구자경 옛 럭키금성(지금은 LG) 회장 아래 기획조정실 사장일 때 재정담당 상무로 인연을 맺은 정광수 씨와 배우자 최 모 씨 이름을 빌려 미래신용정보 주식 30만 주, 지분 50%를 내내 보유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미래신용정보 창업 때부터 정광수 씨 소유로 기록된 주식 24만 주, 지분 40% 가운데 35%가 지난 2006년 변규칠 이사의 세 자녀에게 10 ~ 15%씩 나뉘어 넘어가 우회 상속과 탈세 의혹까지 샀다.
세 자녀 가운데 한 명인 변현석 씨는 2016년 12월 미래신용정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광수 씨는 1998년 5월 21일부터 2019년 3월 23일까지 21년 동안 미래신용정보 이사·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이었고, 2007년 9월 18일부터 2016년 6월 27일까지 계열사 엠씨아이엑스피리언 이사·사내이사였으며, 2020년 3월 20일 또 다른 계열사 가교에이엠씨대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LG유플러스 통신상품 연체료와 신용카드사·은행 관련 채권을 대신 받아 내는 미래신용정보는 금융감독원 규제를 받아 지분 50%를 반드시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머지 50%를 지난 2006년 변규칠 이사의 자녀 세 사람이 35%, 배우자 최 씨가 10%, 정광수 가교에이엠씨대부 대표가 5%를 나눠 가진 것이다. 이런 흐름이었는데 변규칠 이사는 미래신용정보 주식을 가졌던 기록이 전혀 없다. 경영 일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19년 3월 4일에야 ‘사내이사’로 처음 등기됐다.
“명의신탁이지, 명의신탁. 왜냐면 정광수는 5%만 있었고, (2006년 지분 변동) 그전엔 40%를 다 가지고 있었어도 다 그건 변규칠 거를 가지고 있었던 거지. 때문에 지배력은 변규칠에게 있었던 거죠, 그전에도, 사실은.”
미래신용정보 전직 임원의 증언이다. 그는 “옛날에는 정광수 (전) 회장이 변규칠 회장으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아서 한 거”고 “변규칠 회장이 오너”라며 1998년 창업 때로부터 꾸준히 변규칠 이사가 미래신용정보를 지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광수 (전) 회장이 변규칠 회장과 (럭키금성그룹) 비서실에 같이 있었던” 인연으로 주식 명의신탁 관계가 짜인 것으로 짚었다. 특히 “이 정도는 미래신용정보 직원들이 다 아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LG 계열사 한 임원도 “(변규칠 씨가 미래신용정보를) 차명으로 (보유)했다”며 “우리 내부 직원들이 다 그렇게 알고 있었지. 당연히 알고 있죠. 그리고 (변규칠 이사) 아들이 (미래신용정보에) 가 있는데, 뭐”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신용정보가) LG카드의 자회사급이었거든요. (창업하던 1998년) 그때 LG카드의 채권을 다 가져갔고, 그걸로 장사해 일어났는데 지금도 미래신용정보가 (LG카드를 인수한) 신한카드랑 거래를 하죠”라고 덧붙였다. 미래신용정보가 생긴 1998년 5월 변규칠 이사는 LG상사 회장으로 재직할 때여서 이름을 드러낸 채 회사 지분을 갖거나 직접 경영하기가 어려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변규칠 이사 배우자인 최 모 씨가 미래신용정보 지분 10%를 갖게 된 게 변 이사의 결정이었음을 방증한 증언도 확인됐다. 지난 2004년 10월 14일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의 LG카드 유동성 위기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정광수 당시 미래신용정보 회장이 “처음에는 최⭘⭘ 씨가 아니었고 유⭘⭘ 씨라는 분이 (지분) 10%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유⭘⭘ 씨가 변규칠 씨하고 직장 생활도 좀 같이 했고, 군대 생활도 같이 했던 것으로 안다. 그래서 두 분이 얘기가 되서 10%를 그리로(최⭘⭘ 씨에게) 판 것”이라고 말했다. 변규칠 이사와 유 모 씨가 미래신용정보 지분을 거래하기로 결정했으되 변 이사의 배우자인 최 씨 명의를 빌렸던 것으로 읽혔다. 애초 유 씨에게 맡겼던 지분을 최 씨에게 옮겼을 개연성도 있다.
뉴스타파 취재진과 함께 미래신용정보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한 공인회계사는 “2006년도 중에 (정광수 지분을 변규칠 자녀에게) 넘긴 거잖아요. 넘기고 나서 2007년부터 회사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면, 2006년까지도 손실 내고, 2007년부터 이익이 났어요. 12억 났고, 2008년에 9억, (2009년에) 다시 12억 원”처럼 지분 변동이 있고 나서 “다시 회사가 좋아진 것”에 눈길을 뒀다.
그는 특히 “2001년, 2002년도에는 이익이 60억, 90억 원이 났었거든요. 그러다가 2003년, 2004년, 2005년 3개년이 안 좋은 (손실) 쪽으로 돌아섰다가 2007년부터 이익이 다시 나는 걸 보면, 주식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진짜 타이밍 잘 맞춰서 대박이 났네요. (손실이 나면 주식) 가액을 싼 가격에 넘겨도 되니까, 사는 사람이 저가로 사 간 거죠, 자녀들이”라며 “정황상 차명으로 보여진다”고 짚었다. “손실 날 때 (주식을) 넘기면 금액이 좀 줄어든다”며 2006년 지분 변동 때 “세무신고를, 제대로 정상가액을 했느냐”가 의문시된다고 덧붙였다.
국세청 자본거래관리과는 이런 의문을 두고 “개별 납세자의 과세정보에 해당해 국세기본법 비밀유지 규정에 따라 (정상가액 세무신고 여부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과 9월 4일, 7일, 23일 미래신용정보 서창우 부사장과 구준민 상무(감사)를 통해 변규칠 이사에게 지분 변동과 명의신탁 관련 질의를 하고, 답변을 촉구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8월 27일과 9월 14일 서울 문정동 가교에이엠씨대부를 찾아가 정광수 대표이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지만 아무런 말도 돌아오지 않았다. 9월 14일엔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가교에이엠씨대부 한 직원은 “(회사에) 오실 때 있고, 아닐 때도 있다"고 말했다.
9월 2일, 4일, 7일, 23일 미래신용정보 김대희 경영전략본부장과 이수훈 인사총괄본부장을 통해서도 변규칠 이사의 답변을 거듭 요청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다만 이수훈 본부장은 지난 7월 29일 변규칠 이사와 정광수 회장 사이 주식 명의신탁 의혹 관련 첫 질문에 “저는 지분 관계는 잘 모른다”면서도 “그 내용은 어디서 아셨어요?”라고 되물었다.
변규칠 이사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변현석 미래신용정보 사장도 수개월째 묵묵부답이다.
마이바흐 S560. 2019년 봄 출시돼 시가 2억4000만 원쯤 하는 자동차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2020년 7월 22일 오후 3시 55분 서울 문래동 아림타워 1층 문 앞에 서 있던 변규칠 미래신용정보 사내이사의 ‘⭘⭘소 44⭘⭘’ 마이바흐와 처음 마주쳤다. 지난 7월 2일부터 변 이사를 만나 여러 의혹의 진위를 묻고 싶다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굳게 닫혀 있기만 했던 아림타워 출입문이 7월 22일엔 마이바흐 오른쪽 뒷자리로 향하는 그를 위해 활짝 열렸다.
1936년생으로 올해 84세인 변 이사는 직원 부축을 받아 걸었으되 “변규칠 ‘회장’이시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라고 또렷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미래신용정보 임직원들이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취재진을 가로막은 채 변 이사의 차는 아림타워 앞 인도를 가로질러 황급히 떠나갔다.
서창우 미래신용정보 부사장은 떠나가는 변 이사 자동차를 가리키며 “자, (변규칠 이사가) 출근하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매일 출근하시고, (출퇴근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다 있다”고 덧붙였다.
서 부사장이 변규칠 이사의 출근을 강조한 까닭은 취재진의 질문 때문이다. 변 이사가 2019년 3월 4일 처음 미래신용정보 ‘사내이사’로 등기됐는데 ‘매일 출근하는지’와 ‘급여가 얼마나 지급되는지’를 물었다. 그가 출근하지도 않은 채 임금을 받아 갔다면 횡령이나 배임일 수 있다. “미래신용정보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출근한) 변규칠 회장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회사에서 얼굴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제보와 “매일 출근한다”는 미래신용정보 현직 임원들 주장이 엇갈린 상태이기도 했다.
서창우 부사장은 “우리가 작년에 국세청 조사를 받았어요. 세무조사하잖아요. (조사하러) 오면 보통 확인하는 절차들이 뭐, 급여가 제대로 나갔느냐, 이런 것도 중요한데, (국세청에서) 직접 오셔서 CCTV 다 확인하고, 전혀 문제 없다, 매일 출근하신다고 결론 내서 문제 없는 거”라고 주장했다. “필요하면 작년에 (세무조사 나왔던) 국세청 (담당)과 연락처를 주겠다”며 뉴스타파 취재진이 확인할 수 있게 중개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 부사장은 그러나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국세청 담당과 연락처’를 알려 주지 않았고, 2019년 3월 4일 이후 변규칠 이사의 출퇴근 영상과 업무일지와 의사결정서류 등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를 하세요. (질문에 다) 답변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국세청 대변인실에서는 이 같은 변규칠 이사 출근 기록과 급여 횡령 여부를 확인했는지를 두고도 “개별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해당해 국세기본법 비밀유지 규정에 따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혀 왔다.
변규칠 사내이사는 2019년 3월 4일에야 미래신용정보에 처음 등기됐지만 오랫동안 두루 ‘회장’으로 불렸다. 실제로 미래신용정보 서창우 부사장, 구준민 상무, 김대희 경영전략본부장, 이수훈 인사총괄본부장이 변 이사를 ‘회장님’이라 일컬었다. 박 모 총무팀장과 몇몇 지점장·팀장도 그를 두고 ‘회장’이라 했다.
구준민 상무는 미래신용정보 본사인 서울 영등포로 81번지 아림타워 ‘7층’에 회장실이 따로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9년 12월까지 본사로 쓰인 서울 영등포로 59번지 MCI빌딩 2층과 2013년 9월부터 4년 동안 본사로 쓴 서울 양재대로 1002번지 미래빌딩 5층에도 ‘변규칠 회장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변 이사는 그러나 ‘미래신용정보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표된 적이 없다. 미래신용정보 조직도에도 ‘회장’은 없다. 창업자로 알려졌지만 1998년 5월 21일 미래신용정보가 생긴 뒤 22년 동안 주주로 기록되지도 않았다. 2019년 3월 4일 ‘사내이사’로 처음 등기됐을 뿐이니 그동안 증빙서류 같은 것 하나 없이 ‘회장’으로 군림한 셈이다.
“LG에 간 동기는, 구본무 가정교사를 한 거야.”
변규칠 이사의 고향 친구의 말이다. 변 이사가 대학에 다닐 때 고 구본무 LG 회장의 가정교사를 맡아 한 인연으로 1963년 락희(럭키)화학에 들어갔다는 것.
그는 “(변규칠이) 법대에 들어갔으니까, 사법고시라도 한 번 할 줄 알았더니, (졸업 뒤) 바로 LG로 갔다”며 “(LG를 창업한) 구인회 씨가 (변규칠을) 끝까지 데리고 있으라, 도움을 받으라 이런 식으로, 그런 연들로 해서 (락희화학과 칼텍스가 합작한) 호남정유 들어갔을 때 바로 법제실장, 처음부터 광(빛)을 받았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변 이사는 1963년 락희화학에 입사한 뒤 40년여 동안 고 구자경, 구본무 LG 회장 가까이에 있었다.
LG 계열사 임원은 변 이사를 “원래 구자경 명예회장의 책사”라고 짚었다. LG그룹 두 번째 회장과 가까웠던 만큼 변규칠 이사는 구자경의 ‘9인 정책위원회’와 그를 이어 세 번째 회장이 된 구본무의 ‘10인 정책위원회’ 위원이 됐다. 구자경, 허준구, 구태회, 구평회, 허신구, 구두회, 구자학(이상 9인 정책위), 구본무, 허창수, 허동수, 구자홍 등 LG를 창업한 구·허 씨들과 함께 그룹 경영 의사를 결정하는 고위 임원으로 움직인 것이다.
LG그룹 안 위치에 힘입어 변 이사는 LG 부회장과 LG텔레콤·LG상사 대표이사 회장까지 지냈다. 그는 1998년 5월 LG신용정보(3개월 만에 ‘미래신용정보’로 개명)가 생길 때에도 LG상사 회장이었고, 미래신용정보는 20조 원대로 추산된 LG카드 보유 채권을 발판 삼아 일어섰다. 실제로 1999년 미래신용정보 영업수익 510억 원 가운데 90.3%인 461억 원이 LG캐피탈 채권 추심 수수료에서 나왔다.
2000년에도 LG캐피탈로부터 채권 추심 수수료로 687억 원을 받아 영업수익 810억 원의 84.8%에 이르렀고, 2001년마저 LG캐피탈 후신인 LG카드로부터 채권 추심 수수료로 1348억 원을 받아 영업수익 1546억 원의 87.1%를 채웠다. 2002년에도 영업수익 2222억 원 가운데 88.1%인 1958억 원을 LG카드 채권 추심 수수료에서 챙겼다.
17년이 흐른 2019년에도 미래신용정보 영업수익 694억 원 가운데 14.2%인 99억 원이 LG카드 바통을 이은 신한카드 채권 추심 수수료에서 나왔다. 1982년에 만든 금성투자금융이 1991년 보람은행이 됐고, 1999년 보람은행을 흡수한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쪽 채권 추심 수수료에서 영업수익의 10%인 70억 원을 얻은 것을 헤아리면 미래신용정보의 2019년 LG 관련 금융사 매출 비율은 24.2%에 달했다. 특히 LG유플러스 채권 추심 수수료가 전체 영업수익의 “30%쯤 된다”는 서창우 부사장의 말까지 더하면 미래신용정보의 2019년 LG 관련 매출 비율은 54%에 이를 것으로 읽혔다.
LG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미래신용정보는 2006년 3월 결혼 정보 제공과 혼인 상담업을 하는 가교정보를 세웠다. 미래신용정보 주식 명의신탁 관련 의혹을 산 정광수 씨가 2020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은 가교에이엠씨대부의 전신이다.
이 회사 ‘이사’로 변규칠 미래신용정보 사내이사의 배우자 최 모 씨가 2009년 3월 21일까지 등기됐는데, 취재진은 ‘그에게 직책이 따로 있었는지’ 등을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최 씨는 2016년 12월 30일 사외이사로 다시 취임해 2019년 12월 31일 중임됐지만, 2020년 8월 27일과 9월 14일 가교에이엠씨대부 한 직원은 “그런 분 모른다”고 말했다.
장 모 미래신용정보 부부장이 2010년 9월 16일 가교에이엠씨대부 사내이사로 취임한 뒤 2019년 4월 30일부터 2020년 3월 20일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취재진은 ‘장 부부장에게 가교에이엠씨대부 사내이사와 대표이사에 상당한 임금이 따로 지급됐는지’와 ‘그가 1년에 몇 차례나 가교에이엠씨대부로 출근했는지’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미래신용정보는 2007년 7월 소프트웨어 판매 합자회사 엠씨아이엑스피리언도 계열사로 품었다. 하나은행에서 잔뼈가 굵어 하나카드 사장을 지낸 정해붕 씨가 2017년 8월부터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재진은 ‘변규칠 미래신용정보 사내이사가 2017년 6월 22일 엠씨아이엑스피리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40여 일 만인 8월 1일 사임한 까닭’과 ‘엠씨아이엑스피리언 사외이사인 변현석 미래신용정보 사장과 김 모 씨가 주주이기도 한 것인지’ 물었으나 역시 답은 없었다.
오랫동안 LG에 속해 그룹 경영진과 교류한 변규칠 미래신용정보 사내이사에겐 지금 시가 2억4000만 원짜리 마이바흐 자동차와 함께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추산으로 25억 ~ 30억 원쯤 하는 서울 서초동 소재 130평형 집이 있다. 그의 배우자 최 모 씨에겐 미래신용정보 지분 10%, 가교에이엠씨대부 사외이사 자리와 함께 서울 양평동 소재 연면적 1245.72제곱미터짜리 9층 빌딩이 있다. 미래신용정보가 2019년 12월 23일부터 본사로 쓰는 아림타워다. 그달 미래신용정보는 변현석 대표이사의 어머니이기도 한 최 씨에게 건물 임차보증금 2억4069만 원과 임차료 2406만9000원을 지급했다.
한 회계법인 이사(공인회계사)는 이런 흐름을 두고 “문제가 될 수도 있겠는데, 법인세에서 부당행위계산 부인이나 배임 쪽으로 연관이 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로 특권자가 많이 얽히고설키면 아무래도 그런 유인(부당행위계산 부인이나 배임 등)으로 사외이사라든지 대표이사라든지 이런 것들은, 그 회사를 컨트롤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될 수 있겠다”고 봤다.
취재진은 미래신용정보 주요 간부에게 ‘아림타워 입주에 따른 업무 공간 확장이 2017년 12월 영등포 MCI빌딩으로 이사했을 때로부터 계획한 것인지’와 ‘아림타워 소유자가 최 씨인 걸 알게 된 건 언제인지’를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취재 | 이은용 |
디자인 | 이도현 |
웹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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