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바뀌지 않는다③ 쿠팡이 창조한 노동 지옥
2023년 09월 01일 19시 00분
물류센터 현장 캡틴(관리자)한테 얘기 들어보면 '이 사람이랑 진짜 일 못 하겠다', '이 사람 (채용) 확정 (문자) 주지 마라, 상부에 보고해 달라.' 이런 식이에요. 뭐, 이유를 만들어서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사실상 있고요, '이 사람은 왜 받으면 안 된다.' 그런 이유조차 없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받지 마라' 이렇게...A 씨 /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그분이 저한테 좀 화를 엄청 많이 내셨거든요. '그럼 속여서 (병력을) 쓰고, 그냥 일하고 가면 되는 거예요?' 하면서요. '제가 여기 일하러 엄청 힘들게 차 타고까지 왔는데 그럼 저 그냥 다시 힘들게 막 가면 되는 거예요?' 이러셨어요. 저도 그날 힘든데, 뭔가 되게 기분이 그랬던 것 같아요.A 씨 /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만약에 블랙리스트 유출을 범죄라고 구성해 고소하면, 이에 대해선 공익신고자 지위에서 형을 감면받거나 이런 조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과 무관한 자료를 유출했다며 고소했기 때문에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정하고 있는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같이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고소를 한 게 아닌가 싶다.오민애 변호사 / 쿠팡 대책위원회
수사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잘 아시겠지만 기업은 이미지로 먹고 살잖아요. 그런데 아시죠? 쿠팡이 이번에 겨우 흑자 전환했는데 A 씨가 그거 블랙리스트 가져와서 유포하셔서 쿠팡이 지금 피해 엄청 입은 거예요. A 씨는 개인이고, 그냥 그거 유포해 버리면 그만인데 기업은 그걸로 엄청 피해 입은 거라고, 지금 이미지 그냥 망한 거라고.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거라고, 지금 고소하고 지금 이렇게 난리 치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본다 이거겠죠.A 씨 /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
취재 | 홍주환 홍여진 |
영상취재 | 김희주 오준식 정형민 |
편집 | 장주영 |
CG | 장주영 |
디자인 | 이도현 |
웹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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