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그 후④ 노후 산단의 '말할 수 없는 비밀'
2022년 06월 09일 20시 00분
기어만 중립에 놓다 보니까 하차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시동 장치를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 이런 간단한 실수 하나가 엄청난,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는데…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12.2)
장비에만 집중해서 특정 위험이 있다 그러면 (장비 유도자를) 배치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도로 굴착, 관로 공사나 이런 것을 할 때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그 사람이 유도 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도로에 떨어진 부설물을 청소를 한다든가…정세균 전 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 부장
LG유플러스는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여러가지 의혹을 밝혀야 할 입장에 서 있습니다. 안양시에 제출한 작업계획서상 작업 시간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다단계의 하청 구조 속에서 공사 용역 대금이 축소되어 중기 유도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합니다.)안양 롤러사고 범시민대책위원회 장석호 위원 (대책위 기자회견 발언, 2021.12.21)
(중대재해처벌법이) 일단 법상으로 볼 때는 이게 굉장히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법이기는 합니다만은, 많은 내용들이 대통령령에 위임이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령을 아주 촘촘하게 합리적으로 잘 설계를 하면 기업을 하시는 데 큰 걱정이 없도록…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12.1,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기업인 간담회)
특히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 고용 인원이 5인 미만에 적용되지 않는 점을 보면 배달대행사에서 일하는 배달 노동자의 경우는 사망 사고가 발생해도 해당 기업은 이 법에서 제외가 됩니다. (2021년에 발생한) 828명 산재 사망자 중에 80.9%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 미적용 사업장입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당선자는 기업 활동에 방해가 되는 구조를 없애겠다고 하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을 입에 올리고 있습니다.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부위원장 (2022.4.13, 민주노총 결의대회)
우리가 많은 죽음들을 지금까지 봐왔고 용균이 사고 난 다음에 지금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 결과로는, 죽음이 그냥 개인의 실수가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열악한, 안전 예산이 없는, 안전 조치가 안 되어 있는 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다고…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지금 중대재해처벌법도 저희 노동계에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알맹이만 쏙 빼놓고. 실질적으로 이번 여천NCC (폭발) 참사도 났는데 대림(산업) 사장, (여천)NCC 사장 이렇게 장례식장에 오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큰 사고 나고.김정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장
이 영역(중대재해처벌법)에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임금은 주고 받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건 생명의 문제라서.최진일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 대표
영상 취재 | 김기철 이상찬 신영철 |
편집 | 박서영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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