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의 검사 : 계좌 이체를 한 위 8개 계좌 중 한 명이 대구은행 전 모 씨가 실제 명의자인데, 누구인가요.
김희석 : 전 씨는 당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직원 김 모 씨의 와이프입니다. 2015년 5월경 저의 회사가 경북테크노파크와 게임센터 구축 MOU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위 협약이 확정되면 2016년 경산시 등에서 44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김 씨가 '인맥이 많으니 44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진행비를 달라고 해서 돈을 줬습니다.
박정의 검사 : 진행비 명목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김희석 :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직원 김 씨 말로는 예산 지원을 받으려면 관련 부서나 유력 인사에게 힘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산시 시장, 부시장을 만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김희석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중 (2016.7.6)
권찬혁 검사가 저를 불러서 '이 부분은 지금 대검에서 수사를 안 하는 것으로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 수사를 지금 하지 않겠다. 그러니 김희석 씨가 협조해서 현재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 사건이 재판 중이기 때문에 이 수사는 추후에 하는 것을 원한다고 자필을 한 장 써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한 3줄 자필로 써가지고 권찬혁 검사한테 전달한 사실이 있습니다.김희석 씨 인터뷰 중
취재 | 심인보 홍주환 |
디자인 | 이도현 |
웹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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