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
2024년 12월 07일 15시 10분
2021년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포성은 멎었으나 전쟁은 아직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고, 남북한 평화 프로세스는 여전히 교착 상태다. 상호 신뢰 회복이 중요하지만 한국언론의 무분별한 북한 보도는 종종 대화의 걸림돌이 됐다. 걸핏하면 북한 최고지도자를 ‘죽였다가 살렸고’, 고위 인사 처형설과 같은 대형 오보를 내놨다. 핵 관련 소식, 북한 내부 동향 뉴스에서도 ‘묻지 마’식 보도행태를 끝없이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련 뉴스는 과연 누가 만들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뉴스타파는 국내 22개 언론사의 북한 관련 기사 1년치, 8만여 건을 전수 분석해 북한 뉴스 ‘소스’를 추적하는 <북한 뉴스 해부 - 누가 북한 뉴스를 만드는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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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국언론 기사를 보면 해당 소식의 출처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익명 소스’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북한 뉴스 해부> 프로젝트 취재진이 최근 1년 치(2020.4.~2021.3.) 국내 22개 언론사의 북한 관련 기사 중 ‘인물 소스’의 빈도를 확인해본 결과 2위, 즉 두번째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 소스'가 ‘관계자’였습니다. 1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언론이 북한 관련 기사를 쓸 때 가장 많이 의존한 핵심 취재원은 ‘관계자’인 셈입니다.
뉴스타파는 앞서 <북한 뉴스 해부> 프로젝트를 통해 ▲'김정은 위중설(2020.4.) 당시 한국언론의 보도 행태, ▲ ‘익명’ 기반의 외신 보도를 베끼는 관행이 ‘김정은 위중설’ 이후에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소속기관 등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단순히 '소식통' 등으로 표기한 ‘익명 소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국내 언론사라는 점 등을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 ‘곤도 다이스케’와 ‘한국 언론’, 익명 소스의 공생자들)
그렇다면 한국언론은 ‘관계자’, '소식통' 등과 같은 ‘익명 소스’를 인용해 어떤 북한 관련 기사를 생산하고 있을까요?
뉴스타파는 <북한 뉴스 해부 - 누가 북한 뉴스를 만드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체 불명의 '익명 소스'를 인용한 한국언론의 기사 목록 데이터를 공개합니다. 소식통 등의 익명 소스를 내세워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전달한 기사 328건을 추려냈습니다.
한국언론이 직접, 자체적으로 익명 소스를 활용한 경우가 101건이고, 외신이 익명 소스를 활용해 보도한 기사를 한국언론이 그대로 받아 쓴 경우가 227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언론사 별로 보자면 뉴스1와 뉴시스, 연합뉴스, 조선일보가 이런 유형의 북한 관련 기사를 많이 생산했습니다. 상위 3사가 통신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조선일보의 존재가 두드러집니다.
‘익명’을 기반으로 한 외신발 북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이를 한국언론이 얼마나 많이 재생산했는지 확인해보세요. 또 한국 언론사들은 어떤 유형의 북한 관련 기사를 ‘익명’에 기대어 생산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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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 이렇게 했습니다.
최근 1년치(2020.4.~2021.3.) 국내 22개 언론사의 북한 기사(23,235건)의 출처를 기사별로 입력했습니다. 이후 정제를 거쳐 입력된 출처 중 ‘관계자’, ‘소식통’, ‘당국자’ 등 실명이 아닌 익명 소스만 추려냈고, 서로 다른 익명 소스가 한 번이라도 입력된 기사 리스트 1,781건을 추려냈습니다.
같은 익명 출처라고 하더라도 ‘통일부 관계자’, ‘군 관계자’ 등과 ‘소식통’은 등급이 다릅니다. 완전 정체 불명의 익명 출처만 골라내기 위해 ‘소식통’, ‘대북 소식통’, ‘외교 소식통’ 같은 소스만 따로 걸러냈습니다.
기사 중에는 A라는 소식통이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주장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어, 소식통 등의 익명 소스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전달한 기사들만 다시 추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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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 김지연 최윤원 |
데이터 입력 | 황다예 이준엽 김이향 이종현 |
그래픽 | 이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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