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2) 폭행 피해자 “인생 망가져”
2018년 10월 30일 13시 00분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이자 최근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영상을 뉴스타파가 확보했다. 또 양 회장이 그동안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 회장의 폭력과 갑질, 각종 엽기 행각과 관련한 영상 증거와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공동으로 확보, 취재했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공동취재한 결과를 오늘(10월 30일)부터 사흘에 걸쳐 차례로 공개한다.
오늘 1편에서는 각종 음란물과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파일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위디스크 실소유주 양진호 씨가 사무실에서 여러 직원들이 보는 앞에 자기 회사 전직 직원을 불러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그 배경을 분석한다.
2편에서는 폭행당한 후 충격과 모멸감으로 서울을 떠나 직종도 바꾸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양진호 폭행 피해자를 뉴스타파와 셜록 취재진이 만나 폭행 당시 상황과 그 이후 망가진 그의 삶에 대해 채록한 내용을 공개한다. 그는 뉴스타파와 가진 육성 인터뷰에서 “나와 같은 희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심했다. 늦었지만 양 회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내일(10월 31일) 오전 8시 양진호 회장의 또 다른 엽기 행각이 담긴 ‘공포의 워크숍’ 편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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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매년 수백억 원을 벌어들였고, 이를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과시했던 양 씨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영상을 뉴스타파가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양 씨의 엽기적인 행각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구속수감되어 현재(2019년 8월)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018.10.30
뉴스타파는 양 씨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임권침해 자행한 영상 등을 확보해 보도했다.
2018.10.31
그동안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씨 소유의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를 불법 촬영 영상 유통 혐의 등으로 수사해왔다.
뉴스타파 보도가 나간 뒤, 경기남부청은 직원 폭행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광역수사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이 구성되어 양 씨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2018.11.09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양진호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8가지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양 씨는 폭행과 강요, 동물학대 등 이미 명백한 영상이 나온 혐의 외에는 대부분 함구하거나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