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X MBC PD수첩] '대장동 그들 목소리'

2023년 03월 15일 11시 00분

뉴스타파는 MBC <PD수첩>과 함께 대장동 사건에 숨겨진 사실들을 추적해 46분 분량의 방송을 제작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장동 검찰 수사 증거기록 40,330쪽과 100여 개의 정영학 녹음파일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1,325쪽의 정영학 녹취록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공동 방송에는 '정영학 녹취록'의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대장동 업자들의 육성을 공개한다. 대장동 업자들과 유동규 본부장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50억 클럽 밀담, 천화동인 1호의 진짜 주인이 누군지 나눈 대화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김만배 전 기자의 육성도 추가 공개한다. 2021년 9월 15일 녹음됐다. 이날 김만배는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을 언급했다. 김만배는 최순실을 통해 하나은행과 맺은 컨소시엄이 깨질 뻔한 위기를 넘겼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만배가 직접 최순실을 언급한 것으로 추가 수사가 이어진다면, 대장동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업자들의 최대 위기였던 '하나은행 컨소시엄 결렬 사건'을 곽상도가 막아줬고 그 대가로 50억 원을 받았다고 봤다. 그러나 법원은 1심 판결에서 곽상도가 하나은행과 연결된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방송에선 대장동 개발의 종잣돈인 부산저축은행 대출 자금에 대해서도 다뤘다. 뉴스타파 취재 결과 대장동 땅 대부분을 압류했던 예금보험공사는 대출 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않고 개발을 허락했다.
올해 1월 기준, 저축은행 고객들의 피해액은 원금 383억 원, 이자까지 합해 2,731억 원이다. 이 돈이 모두 대장동 땅에 묻히면서 회수는 요원해졌다. 대장동 업자들만 천문학적 수익을 챙겼다. 2011년 대검 중수부가 제대로 수사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피해다.  
뉴스타파는 새롭게 입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대장동 X파일' 기획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50억 클럽'을 비롯한 고위 법조인들이 예금보험공사의 원금 회수를 막은 정황을 포착해 집중 취재하고 있다.
제작진
디자인이도현
출판허현재
공동제작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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