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다큐] 윤석열의 내란-국회의장실 100시간
2024년 12월 11일 21시 17분
사람은 모두가 자기가 서 있는 위치, 자기의 경험, 자기가 속한 계급 그리고 자기가 어떤 성별이냐에 따라서 관심사가 다를 수밖에 없고 경험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여성들은 성차별을 경험했지만 남성들은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성 의원들에게 ‘성차별 개선을 위한 법안을 만듭시다’라고 얘기를 하면 먼저 이해부터 시켜야 돼요. ‘문제가 이러이러합니다’라고 말하면, ‘그게 왜 문제죠? 진짜 그런가요?’ 이렇게 질문이 나와요. 근데 여성들은 저희가 가서 설명을 드리면 ‘아 그래요? 그렇죠 해결책이 이렇게 하면 될까요? 그럼 그렇게 해봅시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 거예요.배진경 /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예를 들면 저도 한창 바쁜 시기에 애를 둘을 키웠었는데요. 제가 가장 필요했었던 건 돈보다도 안심하고 애를 맡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 세금 혜택 주고 이런 건 그다음 문제고요. 학생들한테도 우리가 이제 수업 시간에 이런 여성 정책을 토론하게 될 때 제가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학생들이 이런 말을 해요. '첫째 애도 안 낳는데 다자녀가 우리한테 무슨 소용이에요? 첫째 애도 우리는 지금 낳을까 말까 하는데 세 명을 낳는다는 건 우리 생각할 수 없는 일, 그런 건 우리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 정책이에요.' 그런 걸 보게 되면 남성 의원들이 내놓은 법안들이 실제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큰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죠.김민정 /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촬영 | 김기철, 오준식, 이상찬, 김희주 |
편집 | 박서영 |
CG | 정동우 |
제작 | 송원근, 박종화 |
데이터 취재 | 최윤원, 김지연, 홍채민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뉴스타파는 권력과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 없이 오직 후원회원들의 회비로만 제작됩니다. 월 1만원 후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