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뉴스타파 회원의 밤 '선언과 약속'
2023년 12월 28일 20시 00분
*편집자주 |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은 몸 누일 곳을 구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지방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주거는 크게 기숙사와 자취로 나뉜다. 기숙사는 학교 직영기숙사부터 민간 기업이 지은 민자기숙사, 재단에서 지은 행복기숙사까지 다양하다. ‘싸고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학생들은 기숙사를 선호한다. 하지만 ‘싸다’는 인식은 현재 유효하지 않다.
‘기숙사비가 월세보다 싸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등록금은 사회적인 파장 때문에 인상이 쉽지 않지만 기숙사비는 계속 올랐다. 학생들은 항의했다. 인상의 이유와 근거를 알려달라고 대학 측에 요구했다. 기숙사비가 어디에 쓰이는지도 공개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대학은 학생들에게 인상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용처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당장 살 곳이 필요한 학생들은 기숙사비 인상을 납득할 수 없어도 따를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도, 단식 투쟁을 해도, 기숙사비 정보 공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도대체 우리가 낸 기숙사비는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기숙사비는 왜 계속 오르는지 말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매년 어디서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는 우리 손으로 직접 기숙사비 관련 문제를 파헤쳐 보기로 했다.
총 세 편으로 이어지는 기사는 지난 6개월간 취재한 내용이다. 대학 기숙사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월세보다 비싸다는 건 사실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기숙사비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기숙사비는 어디에 사용되는지 취재했다. 취재에 실패한 부분도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겼다.
② 아무도 모른다: 기숙사비는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
취재 | 김도연, 권혜인, 성수민, 정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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